2011년 11월 7일 끄적임



무슨 바람이 불은건지, 아니면 나의 터닝포인트를 거쳐서인건지 확실히 나는 변했습니다. 많으면 많다고도 할 수 있고 적게보면 조금이라고도 할 수 있겠죠. 확실한건 지금의 나는 변화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내 스스로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성실히 맡은 일 하고 그에 대한 화들을 어떻게서든 풀려고 노력을 합니다. 그에 대한 결과가 좋든 나쁘든 또는 어중간하든, 상관치 않고 지금을 묵묵히 가고 있는 중입니다. 이 다음으로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조용히, 쥐죽은듯, 있는듯 없는듯 지내던 이전과는 다르게 조금씩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똑 부러지는 소리는 아니지만 확실히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다른사람들의 수근거림과 눈빛 등에는 신경쓰지 않습니다. 그냥 내 소리만을 내고 있습니다.

확실히 나는 변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몇 년 만인지 셀 수 없을 정도로 상당히 오랜만에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죽음을 생각했던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생각과 느낌들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지금의 이 상태, 이 변화가 계속 나를 이끌어 줄지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가끔씩은 말도 안돼는 죽음 그리고 절망감, 슬픔, 비난들이 마음속에서 꿈틀거리기도 합니다. 그럴때마다 잊으려고 노력합니다. 열심히 일에 몰두하거나 열심히 좋은 생각들을 합니다. 딱딱하고 차가운 얼음을 녹이듯 따뜻한 것들을 찾아 내 속에 주입하여 마음을 달랩니다.

확실히 변했지만 계속 유지될것인가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는 지금, 그래도 열심히, 일단은 열심히 내 할 일을 묵묵히 해나갑니다.
그리고 계속 내 마음을 달랩니다.

2011년 7월 26일 끄적임

 
내 나름 극복을 했다 생각해 왔던 일들이, 사실은 극복한 것이 아니였나봅니다.
아직도 심장이 벌렁벌렁, 몸이 굳고, 시선도 고정되고, 혼자 떨어져 있습니다.
사람들은 계속해서 말을 하죠, 네 스스로 벽을 세우는 것이라고.
그동안 생각했죠, 그들이 먼저 벽을 세운다고.
이제는 이해합니다, 이제는 알겠습니다. 진짜 내가 스스로 벽을 세우는 거였습니다.
벽이 없는 줄 알았는데, 없어진 것이 아니였습니다.
잠시 숨어있다가, 눈에 보이지 않다가, 중요 순간일 때 나타납니다, 눈에 보이는 겁니다.
벽이 미웠습니다.
벽을 세우게 된 환경이 미웠습니다.
벽을 깨부수지 못하는 내가 밉습니다.
나는 나약합니다.
벽을 세우고 나를 가둡니다. 남을 포옹하고 싶어도 포옹하지를 못합니다.
벽이 내 자신감을 누르고 솟아 올랐습니다. 이제는 이 벽을 부숴야 하지만, 자신감이 너무 짓밟혔습니다.
더이상은 벽을 밀지도, 쾅쾅 치지도 못합니다.
그냥,
그냥, 제자리에 놔 둘 뿐입니다.

이제와서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 벽의 제자리는 그곳이 아닌데, 제 자리인 것 마냥 벽이 주인 행세를 해서 나를 껴안습니다.
춥고, 쓸쓸하고, 아프지만 나오지 않습니다.
이곳이 내 안식처이니라, 생각하고
생각하고
생각하고
주문을 겁니다.


평범함 머리의 이야기


다르게, 다르게, 다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걷는다. 걸었다. 걸었었다.
현재.
결국.
돌아가게 되는 것은 평범함.

마지막 도착지는 평범함.
평범함이라는 것은 곧 진리인 것인가.
난 수많은 생각들을 하고 또 싸워간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계속해서 싸워간다.
하지만 이러한 싸움도 이제는 무의미한것이 되어버린다.
평범함의 노선을 타면, 싸울 필요도, 싸울 힘도 사라져버린다.




2011년 7월 12일 끄적임






여태까지 이렇게 걸어온 걸 보면 다행인건지, 불행인건지.
내가 원하던 것인가 아닌가를 아직도 고민하고 있다.
원래 답이 없다는 것이 정답인데, 왜이리 답을 찾으려 하는 건지.





다양함을 인정하는 듯 하지만 사실 그 속에 차별을 두는 듯, 나는 나쁜사람. 아주 악질이야.

2011년 5월 18일 끄적임





할머니는 언제나 눈을 감고있네요.
오늘도 열심히 수다를 떨었습니다. 일방적인 수다지만 전해졌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노랗게 곪을대로 곪아 터지지는 않은 뾰루지.
내 마음도 이런 모습인가요.
금방이라도 터질것 같이 땡땡하게 부어 올랐습니다. 손가락이 스치기만 해도 눈에 눈물이 맺히는 고통이 등을 싸하게 합니다.










다시는 못 일어날것같은 불안함에 눈을 감지 못합니다.
시한부인생이란게 이런것인가요.









소소한 끄적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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